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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베뢰아의 귀신론을 비판한다. - 23(미션21 연제) 조회수 : 594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1-11

베뢰아의 귀신론을 비판한다. - 23

5. 마귀의 세계에 깊이 들어가다.

1> 마귀가 속이는 알 수 없는 거짓말

2) 죄를 없애기 위한 고행

14일간 잠을 안자고 도를 이루려고 하다.

교회에서 목사님들이 설교를 하는 것처럼 해인사의 최고 지도자이신 선방의 방장 성철 스님이 법문을 하는데 도를 통하는데 제일 방해가 되는 것이 잠이라고 하면서 잠 마귀를 이기면 도를 속히 이룰 수 있다고 했다.

빨리 도통을 해서 도사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던 나는 성철스님의 법문을 그대로 믿어서 잠 마귀를 이기고 잠을 안자서 빨리 도를 통해야겠다고 결심을 했다. 잠을 안자는 것을 해보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잠이 안 와서 잠자기 위한 노력을 하고 수면제를 먹으면서 자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이런 사람들에게 경험을 통한 역설적인 제안을 한다. 잠을 자려고 애쓰기 때문에 잠이 도망을 가는 것이니 잠을 안 자려고 노력을 하면 잠이 견딜 수 없게 온다고 말한다.

잠을 안자기로 결심한 나는 바로 실행에 옮겼다. 절에서 가르치는 수행 원칙 중에 하나가 상을 드러내지 말라고 한다. 이는 자기가 하는 것을 나는 이렇게 하고 있다고 보여주기 식으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안하는 것같이 자기의 하는 것을 드러내지 말고 모르게 하라는 것이다. 나는 잠을 안자는데 있어서 이 수행의 원칙에 맞게 해야 된다. 이와 같이 하기 위해서는 내가 잠을 안자고 수행하는 모습을 같이 참선공부를 하는 다른 중들이 모르게 해야 한다. 10시가 되면 수행하는 모든 중들이 잠자리에 들어간다. 나도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갔다가 다른 사람들이 다 잠드는 것을 확인한 후에 잠자리에서 빠져 나와서 밖으로 나가 아침 기상시간까지 바위 위에 앉아 있다가 시간이 되면 다시 잠자리에 와서 잠을 잔 것처럼 누워 있다가 일어나 같이 방 정리를 하고 참선공부에 들어가는 상태로 잠 안자기를 반복했다. 3일 정도는 참을 만 했다. 3일이 지나니 잠이 쏟아지는데 아무리 잠을 안 자려고 해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눈이 저절로 감기고 잠이 오는데 감기는 눈을 그대로 두면 곧 바로 잠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눈 근육에 신경을 집중시켜서 눈이 감기지 않게 하고 누워 있을 때는 손으로 눈꺼풀이 감기지 않도록 양손가락으로 두 눈을 벌리고 있다가 일어나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어리석고 바보스러운 행동이었지만 당시에 사람들로부터 생불이라고 추앙 받는 성철스님의 가르침인지라 나는 그 말을 그대로 믿어 속히 성불에 이르기 원하는 마음으로 힘을 다해서 노력을 한 것이었다. 이렇게 하기를 14일째 하던 날이 되니 얼굴에 느낌이 전과 다르고 눈 근육에 아무리 힘을 줘도 눈이 무겁고 잘 떠지지가 않아서 이상한 생각이 들어 거울을 보니 얼굴이 이상하게 변해 있었다.

생불이라는 성철스님 왈 가서 자빠져 자라.

얼굴이 싸움을 해서 많이 얻어맞은 것처럼 시퍼런 상태로 부어 있었다. 도가 터지기를 바라고 성철스님이 한 말을 그대로 믿어서 잠을 안자고 공부하기가 14일째 되니 도는 안 터지고 얼굴이 눈을 뜰 수 없도록 부으니 낭패가 난 것이다.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 성철스님을 만나 물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염려가 되는 것은 성철스님이 과연 만나 줄 것인지가 의문스러웠다. 그분은 아무나 만나 주지 않는 분으로 이미 소문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불교신자들이 만나려고 요청을 하면 부처에게 절을 3,000배를 해야 만나준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나는 꼭 물어봐야겠기에 시중드는 원공스님에게 알현을 요청했다. "왜 만나 뵙기를 원하느냐" 고 하여 나는 사실대로 말했다. "도를 이루기 위해서 스님이 법문하실 때 가르치신 대로 잠을 14일째 안 잤더니 얼굴이 이렇게 부어서 스님에게 그 이유를 여쭈려 한다." 고 하니 허락해 주었다. 스님의 방에 들어가서 3배하고 여쭤봤더니 다 듣고 하시는 말씀이 "가서 자빠져 자라" 고 했다. 가서 자라고 하는데 더 물어봐야 호통만 떨어질 것 같아서 누워서 자기를 한 3일 자고 나니 얼굴의 부운기가 빠지고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 "마귀는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라" 고 말씀하시는데(8:44)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던 나는 그 말을 그대로 믿고 실행에 옮긴 결과는 가르침과 수행의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 고생만 하고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고행의 결과로 도는 안 틔고 사람이 죽게 되다.

잠 안자는 고행이야 잠을 자니 회복이 되었으나 겨울철에 물속에 들어가고 불안 땐 방에서 생활을 계속하는 중에 이러한 생활을 3년여 정도 반복하니 몸에 냉이 들고 건강이 망가지게 되었다. 여름철에도 추워서 내의를 입어야 했고 가을이 되면 그때부터 뼈 속이 아리고 피부가 퍼렇게 되는데 견디기가 어려웠다. 몸의 모든 기능이 비정상이 되고 가을부터 봄철까지 뼈 속이 아리는 고통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도가 틔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죽을 지경이 되었다.

당시에 해인사 주지스님은 지월스님이셨다. 키가 작고 눈썹이 아주 긴 노스님이셨는데 이 스님이 나를 자주 찾아오셨다. 나는 그분에게 아무 말도 안하는데 그분이 내게 말씀하셨다. 그분이 하신 말씀의 주 내용은 "도 닦다가 죽은 중들의 이야기였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티내지 않고 열심히 도 닦는 노력을 한다고 한 것이었는데 나의 좀 다른 모습은 해인사의 중들 사이에 소문이 났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를 만날 때마다 반복적으로 하시는 말씀은 "아무개 수좌는 몇 년도에 어느 산에 죽고, 아무개 수좌는 도 닦다 어느 골짜기에서 죽고" 이렇게 죽은 중들의 이야기를 수도 없이 반복적으로 들려주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아니 내가 지금 성불하려고 이렇게 애를 쓰고 있는데 도튼 사람은 말해주지 않고 왜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만 하는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몸에 냉이 들어 뼈가 아리고 추워서 살 수가 없고 모든 기능이 저하되어 죽음의 문턱에 이른 것을 알 때에 그 스님이 "너도 그렇게 계속하면 죽게 될 것이니 그만하라." 고 하는 경고였던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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