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뢰아의 귀신론을 비판한다. - 27

9. 베뢰아 측의 성경해석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들

① 음부에 대하여

베뢰아 측은 세상을 음부하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어디에도 세상을 음부하고 말하지 않는다. 원어를 보면 음부는 άδης라고 하고, 지옥은 λέενα라고 하고, 세상은 αίών이라고 한다.

공통점은 음부나 지옥은 죽은 자가 가는 곳이며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37장 35절은 요셉을 그의 형들이 은 20냥에 이스마엘 사람들의 상인들에게 팔아먹고 그 옷에 양의 피를 발라서 야곱에게 가지고 와서 요셉이 짐승에게 찢겨서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요셉의 형들이 하는 거짓말을 진실로 알고 슬피우니 그 자식들이 위로해도 위로받기를 거절하면서 "내가 슬퍼하며 음부에 내려 아들에게로 가리라 하고 그 아비가 그를 위하여 울었더라."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야곱이 요셉의 죽음 소식을 듣고 그도 죽어서 음부에 있는 요셉에게로 가겠다고 말하는 내용이다. 창세기 42장 38절은 요셉이 곡식을 구하러온 그의 형들에게 베냐민을 데려오지 않으면 곡식을 주지 않겠다고 하므로 곡식이 떨어져 다시 애굽으로 가야할 형편에 처하니 아비 야곱에게 베냐민과 같이 갈 것을 요구한다. 야곱은 말하기를 "내 아들은 너희와 함께 내려가지 못하리니 그의 형은 죽고 그만 남았음이라 만일 너희 행하는 길에서 재난이 그 몸에 미치면 너희가 나의 흰 머리로 슬피 음부로 내려가게 함이 되리라" 고 말한다. 이는 베냐민과 요셉이 야곱이 사랑하는 라헬의 소생인데 요셉은 죽고 베냐민만 남았으므로 베냐민마저 죽게 되면 자기는 죽을 것이라는 말을 음부에 내려가게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② 욥기에서 말하는 음부 “음부로 내려간 자는 올라오지 못한다.”

욥기 7장 9~10절의 말씀을 보면 욥은 자기의 죽음에 대하여 "구름이 사라져 없어짐 같이 음부로 내려가는 자는 다시 올라오지 못할 것이오니 그는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겠고 자기 처소도 다시 그를 알지 못하리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욥이 악창이 나고 살 소망이 없어지니 자기가 죽으면 음부로 내려갈 것과 내려가면 다시는 사람이 사는 세상에 올라올 수 없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③ 히스기야가 말하는 음부 “음부에 들어가면 세상 거민 중 한사람도 만나지 못하리라”

이사야서 38장 9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다가 그의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시고 병을 고쳐 15년을 더 살게 해 주신다. 이에 대하여 히스기야가 하나님께 드린 감사의 글을 보면 "유다 왕 히스기야가 병들었다가 그 병이 나을 때에 기록한 글이 이러하니라. 내가 말하기를 내가 중년에 음부의 문에 들어가고 여년을 빼앗기게 되리라 하였도다.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리니 생존세계에서 다시는 여호와를 뵈옵지 못하겠고 내가 세상 거민 중에서 한 사람도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사38:9~11)

히스기야 왕이 중년에 죽게 되어 자기가 죽어서 당하게 될 사정과 형편을 말하고 있는 내용이다. 이는 그가 죽으면 음부에 내려갈 것과 음부에서는 하나님을 뵐 수 없는 것과 또한 세상 사람을 한 사람도 다시는 볼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베뢰아 측의 주장에 의하면 히스기야가 중년에 죽게 되었으니 자연수명을 다 누리지 못하고 죽은 것이다. 그가 음부에 내려간다고 했으니 베뢰아 측의 주장이 맞는다면 음부는 세상이니 자연수명을 누리지 못한 히스기야가 그 수명이 찰 때까지는 음부에서 귀신으로 있다가 수명이 차면 무저갱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무저갱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귀신이 되어 세상 음부에 다니면서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자기가 앓던 병을 주고 해야 맞는 것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세상사는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자기가 앓던 병을 줘야 베뢰아의 주장이 옳은 것이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세상 사람을 한 사람도 다시는 만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베뢰아 측의 주장이 성경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비성경적이요 진실이 아니다. 성경은 귀신이 사람 속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④ 음부는 무저갱이 아니다.

따라서 누가복음 16장 23절의 부자가 들어간 음부는 무저갱이 아니고 음부이며, 음부와 무저갱은 별개의 장소이고 부자가 음부에서 나올 수 없어 아브라함에게 부탁하는 것은 음부는 세상이 아니고 죽은 사람이 가서 심판 때까지 갇히게 되는 특별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음부가 사람이 죽으면 가는 특별한 장소이며 그곳에서 산자의 세상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성경말씀 창세기 37장 35절, 창세기 42장 38절, 욥기 7장 9절, 이사야서 38장 10절 이하의 말씀으로 증명된바 있고 누가복음 16장 23절 이하의 말씀은 이미 증명된 성경말씀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⑤ 천년왕국의 음부

음부는 저주받은 영혼들이 심판을 받고 지옥 불에 던져지기 전까지 갇혀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음부의 열쇠를 가지고 계신다. 계시록 1장 18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 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찌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라고 말씀하신다.

계시록 20장 13~15절의 말씀을 보면 천년왕국이 끝나고 예수님이 백보좌 심판을 하실 때에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 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로 보건데 음부는 특별한 장소이며 죽은 자가 들어가는 곳이고 가면 돌아올 수 없는 곳이며 예수님이 열쇠를 가지고 계시고 예수님만이 열고 닫을 수 있는 곳이다. 백보좌 심판 때는 음부에 갇혔던 영혼들이 다 심판을 받고 음부도 영원한 지옥 불 못에 같이 던져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들로 볼 때에 음부가 이세상이라든가 음부가 무저갱이라는 증거는 성경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따라서 음부가 이 세상이라는 주장은 성경 어디에도 근거가 없는 비성경적 주장이고 베뢰아의 귀신론을 합리화시키기 위하여 조작한 가설에 불과한 잘못된 무속적 주장이다.